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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안아주는 그녀 (Her) [영화] 외롭고 서투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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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곁에서 당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영화 ‘Her’

▲영화소개=미국영화/드라마, 멜로/15세 관람가/ 2014.05.22 개봉감독: 스파이크 존스/주연: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루니 마라, 스칼렛 요한슨 남의 편지 쓰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는 남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해 쓸쓸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해 주는 사만다로 인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찾기 시작한 테오도르는 어느덧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내 생각에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느껴보셨는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여러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느낄 때가 있다.

외로움이란 감정이 주는 쓸쓸하고 쓰라린 경험에서 눈을 돌리지 않을 때 우리는 허전함을 느끼고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영화 속 테오도르가 그런 것 같다.

남의 마음을 전하는 대필 작가의 삶을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나눌 대상이 없다.

외롭고 괴로운 생활이다.

그렇게 만난 운영체제(OS) 사만다는 가상의 대화 상대지만 테오도르가 가진 감정을 나누기에 충분하다.

외로움이란 감정의 실체를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되는 매우 중요한 상대이자 사랑의 감정으로까지 이어지는 존재다.

실체 없는 존재와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대화하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상인간 로지, 루시, 레어 등이 낯설고 빅스비, 시리 등 가상비서가 곁에 있는 세상에 살다 보니 영화가 현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요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SF와 미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SF 영화만큼 사람의 호기심을 끄는 장르가 없듯 나는 다양한 미래세계를 영화를 통해 만나봤다.

그러나 대부분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의 세계를 다루고 있어 무섭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공포가 우선되는 영화를 접해서 그런지 이번에 본 영화 ‘그녀<HER>는 조금 편하게 보기 시작했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미쳐버려요.사랑은 원래 좀 그러니까, 공연히 용서받은 미친 짓이니까, 영화 <Her> 사람과의 감정 교류처럼 만남의 설레임, 사랑의 감정, 질투와 의심 속에서 싹트는 갈등과 이별을 보다 보면 실체 없는 사랑 이야기에 몰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나오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 로맨스임을 확인하게 됐다.

특히 사만다가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한동안 연결되지 않았을 때 테오도르가 불안해하는 모습은 애틋한 사랑에 대해 사람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넘어선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저는 당신의 것이지만 당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I’m yours and I’m not yours 영화 <Her>에서 사만다의 대화 상대가 주인공 테오도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사랑을 소유하고 독차지하려는 인간의 욕심에 대해 영화가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사랑의 가치는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사랑에도 다양성이 존재해 소유할 수 없음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

내 세상으로 오세요. 어느 것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는 그곳에, 영화 Her는 관객에게 질문을 남기고 해석을 요구하는 영화가 아닐까. 이 영화가 나한테 그런 것 같아.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화할 수 있는 영화, 나는 오늘 좋은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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